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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 윤석열 대통령 ‘파면’ … 달라스 한인들, 엇갈린 반응

 한국시각으로 지난 4월4일 오전 11시 22분,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을 파면했다. 달라스 한인들도 이날 유튜브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영상을 시청하며 결과를 지켜봤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달라스 한인들의 희비도 엇갈렸다. 정치적 입장에 따라 일부는 파면 결정을 환호하며 반기는 한편, 다른 일부 한인들은 파면 결정에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다행인 것은 대한민국을 석 달 넘게 흔들어 놓았던 탄핵 정국이 한 고비를 넘기면서 한인 동포들 사이 큰 갈등은 표면적으로 나타나지 않았다. 달라스 한인사회는 이번 결정을 어떻게 받아들였는지, 몇몇 한인들의 의견을 취재했다. 〈편집자주〉   주재웅, 북텍사스 민주시민행동 상임고문 긴 어둠속에서 새벽이 오는 것처럼 우리들의 잃어버렸던 민주주의는 대한의 위대한 민주 시민들에 의해 되찾아 왔음을 축하합니다. 암울했던 지난 3년은 우리에게 너무나도 커다란 실망과 상처를 주었지요. 수많은 날을 그 추위속에서 우리 민주 시민 동지들은 승리의 오늘을 위해 얼마나 울부짖었습니까? 여러 국내외 동지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2025년 12월3일은 우리 모두에게 잊을 수 없는 날로 기억될 것이며, 이 내란 행위에 대한 윤석열의 국가와 민족에 대한 반역을 철저한 진상 조사와 처벌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며, 그래서 다시는 이 땅에 이런 비극이 재연되지 않고 더욱 성숙한 민주주의가 꽃을 피워야 할 것입니다.   원관혁 장로, 한미애국기독인연합회 회장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 탄핵으로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역사상 두 번째 겪는 일이 고국 대한민국에서 그것도 헌법 재판관 8대 0으로 파면되었다. 해외에 살고 있는 동포로서 경악을 금치 못할 일이다. 대한민국의 법치가 무너진 것이다. 도대체 대통령이 무엇을 잘못하였기에 파면을 당해야만 하는 것인지, 아무리 생각을 해보아도 ‘이것은 아닌데’ 하는 생각 뿐이다. 대통령이 취임해 국회에서 탄핵이 가결 될 때까지 국회의원들이 나라의 장래를 생각하지 아니하고 대통령이 임명한 각료들을 탄핵하며 국정을 마비시킨 저들이 먼저 탄핵이 되었어야만 했는데, 문제는 앞으로도 국회와 사법부의 획기적 변화가 없는 한 대한민국의 장래는 어둡기만 하다고 말할 수 있다.   만약 올 6월3일 열리는 조기 대선에서 탄핵 세력들이 승리한다면 고국 대한민국은 사회주의 국가, 더 나아가 공산사회가 될 것이며, 그동안 쌓아온 자유민주주의, 자유시장 경제, 한미동맹은 물론 이승만 건국 대통령이 세운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무너지며 수많은 국민들이 목숨을 잃는 비극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보장이 있겠는가? 깊게 생각해 볼 문제라 생각한다. 악법도 법이라 지켜야만 한다면 이번 대통령 선거에 자유민주주의와  한미동맹을 수호 할 수 있는 분이 대통령이 되어야만 한다. 이 일을 위해 250만 재미 동포들이 하나로 뭉쳐 모국 대한민국과 미국을 위해 기도하자.   김강, 전 달라스 호남향우회 회장 파면이 선고되고 난 후 한 숨도 못 잤다. 파면 선고에 너무 흥분이 돼, 유튜브 영상을 수 백번 다시 돌려봤다. 이번 결정은 민주주의를 위한 너무나 당연한 결과다. 이렇게 오래 걸린 것이 마음에 걸리지만, 결국 대한민국의 국민들이 정의를 실현한 것이다. 결국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다는 당연한 진실을 다시금 확인한 것이다. 이번 파면 선고는 대한민국 정상화의 첫걸음이 될 것이며 헌정 체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것을 고의로 방해한, 반헌법 세력에 대한 철저한 법질서 확립을 알리는 신호탄이 되어야 한다. 불법 계엄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과 상처 난 국민의 자존심, 추락한 국격도 조속히 회복해야 할 것이다.   석시몬 목사, 텍사스 국제자유주권총연대 대표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을 하루 앞둔 4월 3일은 모든 국민이 탄핵 인용. 혹은 기각이냐 각하를 두고 8:0 4:4 6:2 까지 예상을 하고 있었습니다. 미국 시간 3일 밤 9시 현재에서 탄핵을 인용으로 선고하는 순간 예상치 못한 결과에 모두가 정신을 잃고 많은 분들이 밤잠을 설치는 것을 보았습니다. 대통령은 국가의 최고 책임자로서 모든 정보와 흐름을 보고 정상적인 자유 민주주의가 아닌 세력에 의해 나라가 잘못 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계엄이라는 결단을 내렸다고 당위성을 말하였습니다. 현재 드러난 것은 가장 중요한 부정 선거를 통한 입법 독재로 나라 살림을 할 수 없고 외세의 의한 국가 모든 기관에 반국가 세력에 의해 잠식되어 좌경화 되어 가는 것을 보고 알게 된 것입니다. 대통령이 계엄 목적을 밝힘으로 온 국민이 알고 깨어나 아스팔트에 나와 국민 개몽 운동이 일어나고 젊은 10 20 30 세대가 목소리를 내개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미 모든 분야에 자리 잡은 세력은 잘못된 것을 바로 하려고 하지 않고 오히려 자기들의 하는 것을 정당화 하여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세계 역사는 이념과 종교의 싸움으로 지배해 왔으며 욕망 때문에 끊이지 않는 전쟁으로 세계를 지배해 왔지만 제국도 오래 가지 못했습니다. 사람은 선악 가운데 살아가지만 원래는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사람은 말씀을 통해 진리를 알고 빛이 어둠과 함께 할 수 없음 같이 거듭난 자는 거짓과 불의를 용납하지 못하는 속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진리를 알찌니 진리가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하는 하나님의 말씀은 죄의 종으로 악을 행하여 멸망으로 가는 것을 막아 주는 것이 기독교 정신이기 때문에 죄를 짓게 하는 악한 마음에서 벗어나야 하며 악한 생각은 악령에 의해 조정을 받아 세상이 악하게 되는 것입니다.. 악한 자가 세상을 지배하면 백성이 악에 의해 고통을 받게 됨으로 지금 한국은 범죄자들이 국회의원이 되어 법을 만들고 재판관들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재물로 불의의 재판을 하면 언젠가는 나라가 망하기 때문에 항거를 하는 것입니다. 반만년의 역사를 가진 우리 민족은 남의 나라를 침범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주위 강대국의 전쟁터가 되어 가난과 고난을 격어 왔지만 수많은 선교사의 피 흘림과 복음으로 하나님의 백성으로 믿음을 지켜 해방과 이승만 대통령을 통한 기독교 사회 변화로 독립하여 박정희 대통령으로 초가집과 보리 고개에서 경제 부흥으로 세계 6위에 설 수 있는 민족이 된 것은 자유 민주주의와 한미동맹과 기독교 중심으로 변화와 발전을 이루게 됨을 알아야 할 것입니다. 이제 우리가 나아갈 길은 자유가 없는 공산주의와 망해가는 주체사상을 가지고 하나님의 축복을 져버리고 신앙의 자유를 빼앗으려는 정치 집단을 분명하게 판단하여 세계를 복음으로 깨우고 경제를 통해 도울 수 있는 대한민국으로 나아가려면 정치 안정을 위해 국민이 깨어서 일어서야 할 것입니다   〈인터뷰 정리 = 토니 채 기자〉헌법재판소 대통령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 탄핵

2025-04-11

국외부재자·재외선거인 등록 시작됐다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   헌법재판소(이하 헌재)가 4일 재판관 8명 전원 일치로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결정했다. 이로써 윤 전 대통령은 2022년 5월 10일 취임 후 임기를 2년여 남겨둔 상태에서 대통령직을 잃게 됐다.     대한민국에서 현직 대통령이 임기 도중 탄핵으로 파면되는 것은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헌재는 윤 전 대통령의 탄핵을 인용하면서 “윤 전 대통령의 헌법 및 법률 위반이 대통령직을 박탈할 만큼 중대하다”고 밝혔다.     주요 탄핵 사유는 ▶비상계엄 선포의 부당성(헌법 제77조에 규정된 ‘전시·사변 또는 이에 준하는 국가비상사태’에 해당되지 않는 상황에서 비상계엄을 단행) ▶포고령을 통한 정치활동 금지(계엄사령부는 ‘포고령 1호’를 통해 국회와 정당의 정치활동을 금지했고, 헌재는 이것이 헌법과 대의민주주의, 권력분립 원칙을 위반한 것으로 판단) ▶국회 활동 방해(계엄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고 일부 군인들이 국회 본관 내부로 진입하도록 지시한 것은 헌법에 보장된 국회의 권한을 침해한 행위로 인정)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압수수색(계엄군이 영장 없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압수수색한 것은 영장주의를 위반하고 선관위의 독립성을 침해한 것으로 판단) ▶정치인 체포 시도(윤 전 대통령이 정치인과 법조인 14명의 위치를 파악하고 체포를 시도한 것은 정당활동의 자유를 침해한 행위로 인정) 등이다.   헌재의 탄핵심판 선고가 나오자 탄핵 찬성 집회에 모인 시민들은 환호했고, 윤 전 대통령은 선고가 내려진 후 “그동안 대한민국을 위해 일할 수 있어 큰 영광이었다”는 입장을 내놨다.     4일부로 윤 전 대통령이 즉시 대통령직을 잃게 됨에 따라, 정치권은 21대 대통령 선출을 위한 조기 대선 일정에 돌입했다.     현행 선거법에 따르면 대통령 탄핵이 인용될 경우 다음날부터 60일 이내에 차기 대통령을 선출해야 한다. 즉 6월 3일 이전에는 21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져야 하는 것인데, 현재 정치권에서는 60일을 꽉 채운 6월 3일이 대선일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상황이다. 각 정당에서 서둘러 대선후보를 뽑는 선거를 치르고, 선거운동을 할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최대한 선거일을 늦출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은 오는 14일까지 선거일을 확정해야 한다.     대선일이 6월 3일로 정해질 경우 재외국민 투표는 5월 20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된다.← 탄핵 선고 직후 21대 대통령 국외부재자·재외선거인 등록을 시작됐으며, 중앙선관위 홈페이지(www.ova.nec.go.kr/cmn/resRegistrationValidate.do)에서 신고·신청할 수 있다.     한국에 주민등록이 돼 있는 사람 중 외국에서 투표를 하려는 경우 ‘국외부재자’로, 주민등록이 돼있지 않은 국민(주민등록 말소자 포함)은 ‘재외선거인’으로 신고해야 한다. 재외선거 등록은 대선일 40일 전까지 실시되며, 아직 선거일이 확정되지 않아 정확한 일정은 추후 발표될 전망이다.   각 당은 선거일 23일 전까지 후보를 중앙선관위에 등록해야 하는데,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지난 대선에서 후보로 나왔던 이재명 대표가 후보로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 국민의 힘에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경선에 뛰어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 관계기사 한국판  윤지혜 기자국외부재자 재외선거인 즉시 대통령직 대통령 탄핵 윤석열 대통령

2025-04-06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시카고 궐기대회

한미우호네크워크(총회장 진안순)와 시카고 애국포럼이 공동 주최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결사 반대 시카고 궐기대회가 지난 9일 오후 5시 나일스에서 열렸다.     이날 궐기 대회는 행사 주최측이 예상한 150명이 훨씬 넘는 200여명의 한인 동포가 참석한 가운데 실내외서 개최됐다.   실외서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피켓 시위와 사진 촬영, 구호 낭독을 시작하고 이어 실내로 이동, 개회 선언에 이어 국민의례, 애국가 및 미국 국가 제창 후 고영주 자유민주당 대표가 격려사를 했다.   이어 시카고 애국포럼 준비위원장이 궐기대회의 기조발언을 했으며 김성욱 위원(탄핵에 대해) 이문기 위원(탄핵과 CCP) 방철섭 목사(탄핵 저지와 대한민국의 미래)가 차례로 연사로 나서 탄핵 반대의 정당성과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후 실내 피켓 시위와 진안순 한미우호네트워크 회장의 만세삼창 선창 후 참석자 모두가 힘차게 탄핵 결사 반대를 외쳤다.     제 37대 시카고 한인회장 선거에 출마한 정강민-허재은 예비후보도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행사 참석자들은 “애국동포들의 분노가 하늘을 찌르고 모국 대한민국의 미친 야당의 독주를 막는 궐기대회로 시카고 동포사회가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취소를 외치고 동포사회에 애국심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자평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8일 오후 5시 49분께(한국시간) 검찰이 법원의 구속 취소를 수용하면서 체포된 지 52일 만에 서울 구치소서 석방돼 한남동 관저로 이동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월 1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체포돼 구속됐다. 이후 같은 달 26일 검찰이 구속 상태로 기소했다. 앞으로 윤 대통령은 구속 취소에 따라 불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된다.    J 취재팀궐기대회 대통령 대통령 탄핵 탄핵 반대 시카고 동포사회

2025-03-10

윤 대통령 탄핵 찬성 73.6%…여론조사 TK서도 66.2% 찬성

국민 10명 중 7명은 이번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5일 발표됐다.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4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504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한 결과,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73.6%로 나타났다.   반대는 24.0%였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2.4%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 찬성이 79.3%로 가장 높았고, 인천·경기 77.3%, 대전·충청·세종 74.0%, 부산·울산·경남 72.9%였다. 서울은 68.9%,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경북(TK)에서도 탄핵 찬성은 66.2%로 나타났다.   연령별로는 만 18∼29세(86.8%)와 40대(85.3%)에서 탄핵 찬성 비율이 높았고, 50대 76.4%, 30대 72.3%, 60대 62.1%, 70세 이상 56.8% 순이었다.   이념 성향에서는 정치적 이념을 진보로 밝힌 응답자 안에서는 94.6%가 탄핵에 찬성했고, 중도층은 71.8%, 보수층은 50.4%가 찬성 의사를 밝혔다.   야권에서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내란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조사에 응한 국민 중 69.5%는 이번 사태가 내란죄에 성립한다고 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4.9%였다.   내란죄에 해당한다는 응답은 광주·전라에서 78.2%로 가장 높았고, 인천·경기 73.5%, 대구·경북 70.5%, 대전·세종·충청 64.4%, 부산·울산·경남 64.3%, 서울 62.7% 순이었다.   연령별로는 만 18∼29세와 40대(각 85.1%)에서 내란죄 성립 의견이 높았고, 50대 73.2%, 30대 64.7%, 60대 56.9%, 70세 이상 48.8% 등이었다.   이념 성향에서는 진보층은 93.5%가 내란죄에 해당한다고 봤고, 중도층에서는 65.4%가 내란죄라고 봤다. 보수층에서는 내란죄라는 응답(45.2%)과 해당하지 않는다는 응답(49.9%)이 팽팽히 맞섰다.   이번 조사는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4.8%다.여론조사 찬성 탄핵 찬성 대통령 탄핵 찬성 의사

2024-12-04

노무현·박근혜 이어 역대 세 번째 탄핵안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헌정사상 세 번째 대통령 탄핵 절차가 시작됐다.   앞선 노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의 탄핵안은 모두 국회를 통과했지만, 두 사람은 헌법재판소 판단에서 엇갈린 운명을 맞았다.     8년 전인 2016년 12월 2일 발의된 박 전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는 핵심 쟁점인 ‘최순실 국정농단’이 담겼고, 세월호 참사 부실대응이 헌법이 보장한 국민 생명권 보호 의무를 위반했다는 점도 반영됐다.     국회는 일주일 뒤인 12월 9일 재적의원 300명 가운데 299명이 투표에 참여해 가결 정족수(재적의원 3분의 2)를 넘는 찬성 234명으로 탄핵안을 통과시켰다. 당시 야권 의원(172명)이 모두 찬성표를 던졌다고 가정해도 여당이던 새누리당에서만 62명이 찬성한 셈이다.     그로부터 92일 뒤인 2017년 3월 10일 헌법재판소는 재판관 8명 전원의 일치된 의결로 박 전 대통령을 파면했고, 이는 약 두 달 뒤 문재인 전 대통령의 집권으로 이어졌다.   2004년 3월 12일에는 헌정사상 최초의 대통령 탄핵안인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가결이 이뤄졌다.     당시 야당들은 노 전 대통령이 총선 국면에서 신생정당이던 열린우리당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요청한 발언이 선거법을 위반했다며 탄핵안을 발의했다.     국회에서는 재적의원 271명 가운데 195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193표, 반대 2표로 가결돼 헌재로 넘어갔으나, 헌재는 같은 해 5월 14일 국회의 청구를 기각했다. 노 전 대통령의 위법행위가 있었지만, 파면할 정도로 중대한 사안은 아니라고 봤다.     노 전 대통령은 헌재의 기각 결정으로 즉시 직무에 복귀했으며, 당시 야당이던 한나라당은 거센 역풍을 맞았다.     한편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5일 본회의에 보고된 뒤 이르면 6일 표결에서 가결될 경우, 윤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다.     76년 헌정사에서 대통령 권한이 정지되거나 유고 상황이 발생하는 것은 4·19 혁명, 5·16 군사쿠데타, 12·12 사태, 노 전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 탄핵 사태 등 다섯 차례가 있었다. 이번에 직무 정지가 이뤄지면 여섯 번째가 된다.노무현 박근혜 대통령 탄핵 대통령 권한 탄핵안 가결

2024-12-04

[열린광장] 나팔꽃처럼 아름다운 9월이건만

나팔꽃처럼 아름다운 9월이다. 그런데 이런 아름다운 달도 갖가지 재앙 때문에 기쁨과 슬픔을 함께 안고 있다. 가장 첫 슬픔이 1939년 9월 초하루에 일어났다. 독일군의 폴란드 침공으로 세계 2차 대전이 시작된 것이다. 그런가 하면 올해 9월 8일에는 모로코에서  큰 지진이 일어나 3000여명이 숨졌고 대홍수가 일어난  리비아에선 거의 6000명이 목숨을 잃었다.     국제적으로는 북한의 김정은이 러시아의 푸틴과 위험한 딜을 하고 있는가 하면 미국 연방하원에서는 바이든 대통령 탄핵 조사를 시작한다고 하니 참으로 9월의 운명이 서글프기만 하다..   하지만 이런 슬픈 일들이 일어날 줄 몰랐던 미국의 여류 정치가 H.H. 잭슨의 시가 떠오른다.   ‘여름날의 좋았던 날들이 지나가고/가을철의 훌륭한 일들을 생각하노라면/모든 사랑스러운 일들과 더불어/ 9월의 멋진 날들이 이제 다가오는구나! ’   영어로 9월을 뜻하는 '셉템버(September)'는 옛 로마 달력으로는 7월이란 뜻으로 라틴어의 ‘일곱’에서 따온 이름이었다. 그런데 로마 황제 율리우스 시저가 3월로 시작하던 달력을 1월로 시작하는 것으로 바꾼 탓에 이 일곱번 째 달 이름이 아홉번 째 달이 되었다.   나팔꽃처럼 아름답게 빛나는 9월에 태어난 인물들이 많이 있지만 그 가운데는 매우 특이한 사람이 있다. 그는 미국 대통령을 두 번 할 수 있었지만 한 번으로 족하다며 두 번째는 사양한 인물이다. 1857년 9월 15일 신시내티에서 태어나 미국 제27대 대통령을 지낸  윌리암 하워드 태프트가 그다. 그는 키 6피트에 몸무게는 300파운드나 됐다.   그는 첫 대통령 임기를 마친 뒤 다시 대통령을 하지 않고 대법원장이 된 유일한 인물이다. 그는 원래 정치보다는 대법원 판사를 원했다고 한다. 대통령 취임 전 그는 20여년 동안 판사로 일했었다. 그의 어머니도 “내 아들이 대통령이 되는 걸 바라지 않는다” 라고 말하곤 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아내는 달랐다. 태프트가 대법원 판사가 되면  일 중독자가 될 것이라며 반대했다는 것이다.     태프트는 1878년 예일대를 차석으로 졸업했고 신시내티 법대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태프트는 1913년 3월, 백악관을 떠난 뒤 예일대 법대 형법 교수가 되었으며 1921년엔 W. G. 하딩 대통령에 의해 대법원장에 임명됐다. 태프트는 말년에는 건강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는 자택에서 법정까지 매일 3마일을 걸어 다녔다. 그러나 심장질환으로 1930년에 세상을 떠났다. 그의 묘지는 알링턴 국립묘지에 있는데 암살된 케네디 대통령이 그와 나란히 잠들어 있다.   끝으로 모두의 앞날이 나팔꽃처럼 아름다울 뿐 아니라 강옥석(사파이어)처럼 맑고 튼튼하길 바란다.  윤경중 / 연세목회자회 증경회장열린광장 나팔꽃 케네디 대통령 대통령 탄핵 대통령 취임

2023-09-21

[시론] 정치, 아무나 하나

지난 19일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법원에 당 비상대책위원회 효력 정지 가처분신청과 관련 자필 탄원서를 제출했다. 탄원서에는 “이 사태를 주도한 절대자는 지금의 상황이 사법부에 의해 바로잡아지지 않는다면 비상계엄에 나섰던 신군부(전두환, 정호용, 노태우, 김복동 등 육사 11기생들의 주도 그룹)처럼 비상상황에 대한 선포권을 더욱 적극적으로 행사할 가능성이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윤 대통령을 겨냥한 표현으로 계엄령 선포를 연상할 만큼 엄청난 파문을 몰고 올 내용이 아닐 수 없다.     사단은 이 전 대표가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받은 것으로 시작됐다. 이 전 대표가 중징계를 받은 것은 성접대 사건을 무마하려고 7억 원의 투자 계약서를 쓴 것이 원인이다. 증거 인멸을 실행한 혐의를 받는 김철근은 이 전 대표의 정무실장으로 당원권 정지 2년 처분을 받았다. 그렇다면 성접대 사실 여부를 떠나 당 대표로서 막중한 책임을 지고 사과하고, 그 자리에서 내려오는 것이 최소한의 도리가 아니겠는가. 그러나 지금껏 자신의 과오는 한마디 해명도 없이 대통령은 물론 소속 당에까지 해악을 끼치는 것은 촉망받던 젊은 정치 지도자의 모습이 아니라 권모술수에 능한 구태정치인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깝다. 한마디로 이 전 대표는 재승박덕(재주는 있으나 덕이 없는)의 표본적 인물이라 할 수밖에 없다.     분명히 이 전 대표는 촉망받던 젊은 정치인이었다. 국회의원 3번 출마해 모두 낙선했지만 그에 대한 기대는 컸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신선함이 넘쳤던 젊은 정치인의 모습은 권모술수에 능한 기성 정치인을 닮아갔다. 인간의 근본 덕목은 인성에서 나오는 신뢰인데 그마저 찾을 수 없다.     이 전 대표가 정치인으로 입문할 수 있었던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총애에서 시작됐다. 아이러니한 것은 그가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섰던 인물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이 전 대표는 모 기업인에게 박 전 대통령을 만나게 해주겠다며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촉망받던 참신한 청년의 모습은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과 자신이 처한 상황을 영화 ‘글래디에이터’에 빗대 거론했다. 이 전 대표는 “결국 검투사가 대중의 인기를 받게 되고, 그 인기를 잠재우기 위해 황제 본인이 직접 검투사와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다”면서 “그런데 황제가 자신감이 없으니까 경기가 시작되기 전에 검투사의 옆구리를 칼로 푹 찌르고 시작한다”고 말했다. ‘글래디에이터’는 황제의 총애를 받던 로마의 장군 ‘막시무스’의 복수를 다룬 영화다. 막시무스는 황제인 아버지를 살해하고 황제 자리에 오른 ‘코모두스’의 모함으로 가족을 잃고 검투사가 된 뒤 복수에 성공한다는 줄거리다. 이것을 빗 된 것은 이 전 대표의 안하무인이요, 위험천만한 사고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페이스북에 “막시무스는 구질구질하지 않았다”며 “자신이 살려고 동료 집단을 매도하는 비열한 짓을 하지 않았다”고 했다. 무소속인 양향자 의원의 글도 눈길을 끈다. 양 의원은 “온 국민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루키였지만 그는 지금까지 ‘정책적 전문성’도 ‘미래적 통찰력’도 보여주지 못했다. 이제 ‘도덕적 정당성’도 잃고 있다”라며 “그에게 정치는 국민 행복을 위한 여정이 아닌 그저 ‘게임’처럼 보인다. 명문 하버드를 나온 공학도인 그는 미래 과학기술로 무장된 공학도가 아니라 선거공학, 정치공학에만 밝은 ‘꾼’처럼 느껴진다”고 했다.     정치인은 모름지기 겸손과 섬김이 덕목일진데 그 무엇 하나 갖춘 것이 없다. 2030세대에 인기가 있어 정치에 유리하다는 것만이 전부가 아닐진대, 참된 지도자의 덕목이 있어야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높임을 받을 수 있다는 진리를 모르는 자가 어떻게 한 나라의 지도자가 될 수 있겠는가.  박철웅 / 일사회 회장시론 정치 기성 정치인 정치 지도자 대통령 탄핵

2022-08-23

[김창준] 클린턴 탄핵, 개인적 친분-당론 사이서 고심 거듭

'왜 무기명 투표 안하나' 생각했을 정도 대배심 위증·공무집행 방해에 찬성표 빌 클린턴 대통령 탄핵 이슈로 전국이 떠들썩했다. 나도 이 때문에 큰 고민에 빠졌다. 개인적으로 클린턴을 좋아했다.     탄핵 표결을 앞두고 ‘왜 미국 의회에는 무기명 투표가 없나’하고 원망했다. 여자 문제로 한 국가의 대통령을 물러나게 하는 게 과연 옳은 것인가. 계속 자문했다. 물론 클린턴이 모니카 르윈스키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진 적이 없다고 한 것은 분명 위증 행위다. 그런데 대통령이 가정을 지키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한 거짓말이었다. 이를 놓고 그를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게 하는 것이 옳은 일인가 하는 논란이 거셌다.   무엇보다 나는 클린턴이 자수성가 대통령이라 존경했다.     1946년 8월 19일생인 그는 태어나기도 전에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난폭한 술주정뱅이 의붓아버지 밑에서 불우한 유년 시절을 보냈지만 1963년 청소년 대표로 백악관을 방문해 케네디 대통령과 악수를 하면서 정치인의 꿈을 키웠다. 워싱턴에 있는 조지타운 대학에서 국제정치 학사 학위를 받았고, 로즈 장학생으로 1968년 영국의 옥스포드 대학에서 1년을 보냈다.   이듬해 육군에 입대하라는 영장을 받았지만, 영국으로 돌아가 그곳 미국대사관 앞에서 베트남전쟁 반대 운동을 벌였다. 나중에 귀국해 예일대학 법과대학원에 진학했고 그곳에서 힐러리와 운명의 만남을 가졌다. 힐러리를 보고 첫눈에 반했다고 한다. 이후 아칸소 주 검찰총장을 거쳐 36세로 역사상 최연소 주지사에 당선됐다.   클린턴 대통령을 여러 번 만났다. 내가 공화당 출신임에도 그는 만날 때마다 반갑게 맞이했다. 내 가족 이름까지 기억하는 그에게 호감이 갔다. 사실 클린턴 주위에 미녀가 즐비하다는 말은 사실이다. 클린턴 정부 시절 백악관에 미녀가 유독 많았다는 말도 워싱턴 정가에서 나돌았다.     또 클린턴과 실제로 내연의 관계를 가진 미녀도 한둘이 아니다. 백악관 집무실에서 어린 인턴이었던 모니카 르윈스키(당시 22세)와의 오럴 섹스가 국가적인 문제가 될 정도였다. 그의 오래된 바람둥이 기질이 결국 백악관에서 문제가 된 것이다.     클린턴은 민주당 출신으로는 루즈벨트 이후 처음으로 8년을 재임한 대통령이다. 그런데 재선 도전을 선언했을 당시 그는 성 추문으로 위신이 만신창이가 된 처지였다. 르윈스키와의 부적절한 관계가 알려지자 여기저기서 여자들이 클린턴 대통령에게 당했다고 나섰다.   폴라 존스가 성희롱 당했다고 캐서린 와일리는 클린턴에게 강간을 당했다고 했다. 클린턴에게 성희롱·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성만 족히 10명은 나왔다. 이중 엘리자베스 그레이슨이라는 여성은 힐러리 여사에게 클린턴과 성관계를 맺은 사실을 고백하고 용서를 빌기도 했다.   이때 힐러리의 역할이 빛났다. 그가 훗날 연방상원의원, 국무장관,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출마하는 데 있어 당시 그의 행동이 결정적이었다고 보는 이가 많다. 힐러리는 많은 여성이 앞다퉈 클린턴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밝혔음에도 끝까지 남편 곁을 지켰다. 그는 “나는 내 남편을 믿고 사랑한다”고 두둔하면서 “이 모든 스캔들은 남편을 끌어내리려는 우파 진영의 음모에 지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섹스 스캔들이 줄줄이 나오자 공화당 의원들이 탄핵이라는 카드를 들고 나왔다. 역대 대통령의 명예를 더럽히고 성스러운 백악관에서 대통령 답지 못한 행동을 했다는 것이 사실상의 탄핵 이유였다. 드디어 1998년 12월 19일 연방하원에서 탄핵안이 통과됐다. 네 가지 죄목 중 두 개는 부결됐고, 나머지 두 개(대배심 위증, 공무집행 방해)는 통과됐다. 나 역시 고심 끝에 당론에 따라 클린턴의 대배심 위증과 공무집행 방해건에 찬성표를 던졌다.     하나만 통과돼도 탄핵이 가능했다. 통과된 두 가지 탄핵 조건을 연방상원에 통보했다. 마지막 결정권을 가진 상원에서 클린턴을 탄핵하기 위해서는 전체 의석 중 3분의 2인 67표의 찬성이 필요했다. 그러나 하원에서 통과된 두 죄목이 상원에서 모두 부결됐다. 클린턴은 그렇게 탄핵을 모면했다. 하지만 위증을 했기 때문에 변호사 자격증은 박탈됐다.   정치적 위기와 달리 그의 국민적 인기는 대단했다. 지지율이 70%에 육박했다. 미국에서 대통령을 탄핵하기란 매우 힘들다. 그동안 미국에서 여러 차례 대통령 탄핵안이 나왔지만, 모조리 부결됐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두 차례에 걸쳐 탄핵 위기에 몰렸지만 모두 상원 부결로 끝났다. 이 말은 하고 싶다. 트럼프 탄핵안을 지켜보면서 민주당이 정말 더티한 정치 게임을 한다고 생각했다. 지금의 민주당은 내 의원 시절 민주당과 너무 차이가 크다.     그들은 트럼프-러시아 내통 스캔들을 사실상 조작했음에도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트럼프를 탄핵하려 했다. 현재 존 듀럼 특검이 트럼프-러시아 내통 스캔들 조작에 누가 가담했는지 수사하고 있는데 정의가 반드시 구현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를 포함해 보수진영이 지금 간절히 원하는 게 바로 듀럼 특검의 공명정대한 수사다.     어쨌든 당시 공화당의 떠오르는 별이었던 뉴트 깅그리치 하원의장도 불륜 스캔들에 휘말리는 아이러니함을 보였다. 그는 스태프였던 20대 젊은 여성 칼리스타 바이셀과 불륜 관계를 갖고 있었다. 이를 깅그리치의 부인이 알아채면서 한바탕 난리가 났다.   깅그리치의 부인은 기자회견까지 열어 남편을 비난했다. 깅그리치에게 여러모로 망신이었다. 그녀는 법원에 이혼을 신청했다.     힐러리 여사와는 너무나 대조적이었다. 정치적 야망이 있었던 힐러리는 (최소한 대외적으로는) 남편을 ‘용서’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명한 판단이었다. 그의 용서로 남편을 살리면서 자신의 선출직 꿈을 펼칠 수 있는 교두보까지 마련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봤다. 힐러리가 보통 여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아챌 수 있는 순간이었다.     반면 수십년 만에 하원 다수당을 만든 대단한 치적을 세운 공화당의 영웅 깅그리치가 오히려 정치적 궁지에 몰렸다. 탄핵 실패 역풍과 불륜 스캔들에 따른 이혼으로 체면을 구겼다.     깅그리치는 칼리스타와 6년간 불륜 관계를 가진 뒤 결국 결혼을 했다. 그의 세 번째 부인이다.     원용석 기자김창준 클린턴 사이서 대통령 탄핵 탄핵 표결 자수성가 대통령 남기고 싶은 이야기

2021-10-20

"범죄 저지르지 않은 불체자 합법화" 트럼프 취임 첫 의회 연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28일 연방의회 상ㆍ하원 합동연설에서 오바마케어를 폐기하고 기업과 중산층에 대규모 감세안을 마련하자고 의회에 촉구했다.관계기사 2면> 트럼프 대통령은 9년 뒤에 미국이 독립 250주년을 맞이하게 된다면서 "후손을 위해 과거와 같은 실수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며 말문을 열었다. CNN은 "트럼프 생애 최고의 연설이었다"면서 "그의 지지율이 올라갈 것"이라고 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캠페인 전략가였던 데이비드 액셀로드도 "트럼프 지지기반이 기뻐할 빼어난 연설이었다"고 평했다. 평소 즐겨하던 빨간색 넥타이가 아닌 파란색 넥타이를 착용하고 연단에 오른 트럼프는 최근 미 전역 유대인 커뮤니티센터를 대상으로 한 폭탄테러 위협, 유대계 공동묘지 훼손, 캔자스시에서 발생한 인도계 겨냥 총격 등 '증오 범죄'도 비판했다. 그러나 이날 의회 연설 보다 트럼프와 유명 앵커들간 오찬 때 나온 내용이 더 큰 관심을 끌었다고 뉴욕타임스와 CNN이 전했다. 트럼프는 이 자리에서 불법체류자들의 합법화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이민법을 개혁할 때가 됐다"며 "이 문제와 관련해 공화당과 민주당 양측이 합의에 도달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고위관계자도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범죄를 범하지 않은 불체자들에 한해 시민권은 아니더라도 이들이 추방을 두려워하지 않고 합법적으로 거주하고 일하며 세금을 납부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법안이 통과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어릴 때 부모 따라 미국 땅을 밟은 이른바 '드리머(dreamer)'들에게 신분 합법화의 길을 열어주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의회연설 때 그는 오바마케어를 폐기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오바마케어를 폐기하고 선택을 확장해 가격을 낮추고, 동시에 더 좋은 헬스케어를 제공하는 개혁안으로 대체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오바마케어의 보험료가 계속 인상하고 있으며, 애리조나의 경우 올해 116%나 인상돼 더 이상 버티기 힘든 처지라고 지적했다. 그의 선거 캠프 주제였던 '미국 우선(America First)'도 재차 강조했다. 트럼프는 "기업들이 글로벌화에 혈안이 돼있는 동안 시카고, 볼티모어, 디트로이트 등 도시 어린이들을 외면했다"며 "해외에 수조 달러의 원조를 하는 동안 미국의 기반시설은 무너지고 있었다. 국민의 불만이 날이 갈수록 커져갔고, 불만의 해결책은 '미국 우선(America First)'이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선된 뒤 나는 포드, 피아트-크라이슬러, GM, 스프린트, 인텔 등이 미국에 수십억 달러 투자를 이끌었고 수만 여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강조했다. 원용석 기자 [email protected]

2017-02-28

'미국 우선주의' 재천명…위대한 국가 만들자

▶국민통합: 미국을 위해 하나가 돼서 싸우는 일은 위대하고 용기있는 행동이다.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도전들이 많지만 우리 미국인들은 위대하다. 충분히 극복해 다시 새로운 미국을 만들어 갈 것이다. ▶국경장벽: 멕시코와의 국경에 곧 장벽 건설을 시작하겠다. 우리는 곧 남부 국경지대를 따라 위대한 장벽 건설을 하게 될 것이다. 국경장벽이 마약과 범죄를 예방하는 효과적 무기가 될 것이다. 나는 이민 강화와 국경지역 안보에 대한 미국 국민들의 호소에 응답했다. 이민법을 강화하고, 임금을 올리며, 실업자를 돕고, 수십억 달러를 절약하며, 모두가 안전하게 살 수있는 공동체를 만들겠다. ▶이민시스템: 낙후된 이민 시스템을 손질해 일자리 수백만 개를 다시 가져올 것이다. 우리 근로자를 보호하는 것은 우리의 법적 이민시스템을 개혁하는 것이다. 현 시스템이 가난한 근로자들의 임금을 억누르고 있고 납세자들에 더 큰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이민시스템 개혁이 실현되면 우리 공동체 또한 모든 이들을 위해 더 안전한 장소가 될 것이다. ▶건강보험: 오바마케어를 폐기하고 대체안을 마련해 줄 것을 의회에 촉구한다. 오바마케어를 폐기하고 가입자들에게 보다 많은 선택을 제공하고 저렴한 보험료도 보다 좋은 헬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개혁안을 만들어야 한다. 미국인들을 상대로 정부가 승인한 의료 보험을 사도록 강제하는 것은 결코 옳은 해법이 될 수 없다. ▶경제.무역: 자유무역을 강하게 신봉하지만 동시에 공정한 무역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국과 미국의 위대한 기업, 그리고 노동자들이 더는 이용당하지 않게 할 것이다. 수백만 개의 일자리를 다시 들여오겠다. 미국산 제품을 구매하고 미국인을 고용하는 미국 우선주의 정책을 고수해 나가겠다. ▶규제완화: 규제를 혁파해 일자리를 늘리겠다. 규제를 1개 새로 만들 때마다 2개를 폐기할 것이다. 일자리 창출을 가로막는 규제를 혁파하기 위한 역사적인 노력에 착수했다. 모든 정부 기관(Government agency)내에 탈규제 태스크포스를 만들고 있다. ▶동맹국 방위분담: 우리의 파트너 국가들은 재정 의무를 다해야 한다. 나토는 두 번의 세계대전을 치르며 파시즘을 무찌르고, 냉전을 치르며 공산주의를 패배시키면서 형성된 동맹이다. 나토는 물론 중동, 태평양 지역의 우리 동맹 파트너들이 (방위)비용을 공정하게 분담하기를 기대한다. 미국은 새로운 친구(국가)들을 찾고, 새로운 파트너십을 기꺼이 형성하겠다. 미국은 전쟁과 갈등이 아닌, 조화와 안정을 원한다.

2017-02-28

“박근혜 대통령 탄핵 무효” 시애틀 한미 애국단체 연합, 태극기 집회

시애틀 한미 애국단체 연합(이광술회장)회는 지난 25일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태극기 집회를 개최하고 박근혜 대통령 탄핵 무효와 탄핵 기각, 특검 해체, 국회 해산 등을 요구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2시간동안 시애틀 다운타운 웨스트레이크 파크에서 열린 태극기 집회에는 한국자유총연맹 시애틀 지부, 워싱턴주 이북도민회, 건국 대통령 이승만기념사업회, 6.25 참전 국가 유공자협회, 베트남 한국참전 전우회, 해병전우회 미주총연합회, 서북미 국민 행동본부, 서북미 흥사단 민족 통일 본부, 흥사단, 고향선교회, 원로 목사회, 서북미 육사 동창회, 서북미 대북 풍선 선교회,대사모(대한민국 사랑하는 모임) 등 여러 단체가 모였다. 주최 측은 이날 태극기 600 개와 성조기 200개가 모자랐고 방명록 등록 527명 등 700명이상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이광술 회장은 “행사 참여자들은 애국자”이라며 “태극 집회로 인해 평화로운 대한민국이 될 줄 믿는다”고 말했다. 특히 탄핵, 정치 음모, 불법 조기 선거를 중단해야 한다며 태극기 대통령이 나올 때까지 계속 집회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시애틀 한미 애국단체 연합 이사장 이창구 목사는 “여호와께서 재판장이 되어 탄핵 기각을 시켜달라”고 기도했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 힘내세요", "샤드배치 적극 찬성", "탄핵무효", "태극기 사랑 나라 사랑" 등의 사인판을 든 참가자들은 사회를 맡은 오희경씨의 선창으로 “탄핵 무효, 탄핵 기각, 특검 해체, 국회 해산” 구호와 함께 “대한민국”을 외치고 태극기를 흔들었다. 또 “박대통령 사랑합니다. 힘을 내세요. 끝까지 지켜줍니다” 노래도 불렀다. 이 자리에서 자칭 시애틀 유관순이라는 오희경씨를 비롯해 지지 연사로 나온 홍종태 미주 월남 참전총연 회장, 남춘희 씨 등은 “박대통령의 탄핵 사유가 안된다”며 “박대통령은 대면조사를 거부하고 특검 연장을 하지 말것”을 촉구했다. 또 국가 문란 좌익 세력을 처단해야 한다며 촛불 집회에서는 종북 좌파들이 인공기까지 들고 있다“고 비난했다. 집회에 참가한 한 70대 남자는 “탄핵 잘못되었고 무효이다”라며 “수사도 하지 않고 탄핵을 먼저 하는 것은 잘못되었다”고 말했다. (시애틀 다운타운에서 참가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탄핵 무효를 요구하고 있다.

2017-02-27

2000마일 국경 장벽 내달 초 발주, 입찰 결과 4월 발표

불법 이민자 차단을 위한 미국과 멕시코 접경을 가로지르는 2000마일 국경장벽 건설사업이 본격 시작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장벽 건설을 위한 입찰이 오는 3월 6일부터 시작한다고 25일 보도했다. 장벽 건설사업 입찰에 참여할 기업들은 이에 따라 내달 10일까지 국경장벽의 형태 등을 제안하는 의향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3월 24일까지 건설에 따른 예산안도 제출해야 한다. 최종적인 입찰 결과는 4월 중순쯤 발표될 예정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국경 장벽 건설은 애초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와도 맞물려 있다. 그는 최근 메릴랜드 내셔널 하버에서 열린 보수정치 행동회의(CPAC) 연차 총회에 참석해 “일정을 앞당겨 조만간 장벽 건설을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벽 건설 비용은 어떤 형태로 만드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의회 감사원(GAO)의 분석 결과 사람이 통과하지 못하게 하는 장벽은 1마일당 650만 달러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자동차 진입을 차단하는 장벽은 1마일당 180만 달러로 거의 3분의 1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진민재 기자 [email protected]

2017-02-27

트럼프 행정부 '언론과의 전쟁'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비판적인 방송과 신문사들을 백악관 브리핑에서 제외시키는 등 '언론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다. 션 스파이스 백악관 대변인은 지난 24일 비공식 브리핑을 진행하면서 CNN을 비롯해 뉴욕타임즈, LA타임즈, 폴리티코, 버즈피드 등의 기자들의 입장을 허용하지 않았다. CNN의 백악관 담당 새라 머레이 기자는 "브리핑 전 백악관 측이 '참석이 허용된 기자 명단'이 있다며 줄을 서라고 해 이상하게 생각했다"면서 "대변인 사무실로 들어서려는데 입구에서 저지당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명단'에서 제외된 언론들은 모두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해온 매체다. 이에 주요 신문과 방송 매체들은 언론 탄압이라며 취재 보이콧에 동참하고 나서 트럼프 행정부와 언론간의 '전쟁'이 확산될 조짐이다. 주요 언론들은 일제히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 CNN은 "전대미문의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뉴욕타임스는 TV 광고를 통해 반격에 나섰다. 26일 아카데미상 시상식 도중 전파를 탄 뉴욕타임스의 광고는 '진실은 알기 힘든 것, 발견하기 힘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진실을 아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시기'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26일 뉴욕타임즈 본사 앞에선 시민들의 트럼프 행정부 비난 시위가 이어졌다. 100여 명의 시위대는 '수정 헌법 제1조(언론?종교?집회의 자유를 정한 조항)를 근거로 그들에 대응해야 한다!' '언론 자유!' 등의 문구가 쓰여 있는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시위에 참여한 한 여성은 "언론의 자유가 없었다면 우리는 트럼프 행정부, 공화당, 스티브 배넌(백악관 수석 전략가)이 무슨 일을 하는 지 알 수 없었을 것"이라며 언론의 자유는 보장돼야 한다고 말했다. 캐롤린 맬로니 뉴욕주 하원의원(민주)도 이날 시위에 나와 "트럼프 행정부는 언론 관련 규정을 모든 언론에 공정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올해 백악관 출입기자단 연례 만찬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유는 공개하지 않은 채 "모두의 건강을 빌며 즐거운 저녁이 되길!"이라고 남겼다. 1921년 시작된 연례 만찬은 언론인.정치인과 각계 명사가 모여 장학금을 모금하는 행사다. 관례적으로 대통령.부통령이 참석했으며, 대통령은 농담을 곁들인 연설을 통해 언론과의 소통을 강화해왔다. 세계대전 등 격변으로 행사가 취소된 적은 있지만 캐빈 쿨리지부터 버락 오바마까지 전직 대통령 15명이 줄곧 참석했다. 최수진.정구현 기자 [email protected]

2017-02-26

'너희는 나가!' 트럼프 '언론과 전쟁'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비판적인 언론들을 24일 비공식 브리핑에서 제외시켰다. 주요 신문과 방송 매체들은 언론 탄압이라는 비난과 함께 취재 보이콧에 동참하고 있어 대통령과 언론간의 전쟁이 확산할 조짐이다. CNN에 따르면 이날 션 스파이스 백악관 대변인은 자신의 사무실에서 일명 '개글(gaggle)'로 불리는 비공식 브리핑을 진행하면서 CNN을 비롯해 뉴욕타임스, LA타임스, 폴리티코, 버즈피드 등 주류 매체 기자들의 입장을 허용하지 않았다. CNN의 백악관 담당인 새라 머레이 기자는 "브리핑 전 백악관 측이 '참석이 허용된 기자 명단'이 있다며 줄을 서라고 해 이상하게 생각했다"면서 "대변인 사무실로 들어서려는데 입구에서 저지당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명단'에서 제외된 언론들은 모두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해온 매체들이다. 이에 반해 극우성향의 브레이트바트와 워싱턴타임스, OANN 등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우호적으로 보도한 언론들은 참석 명단에 포함됐다. 언론들은 일제히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 CNN은 "전대미문의 용납할 수없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또 워싱턴포스트의 마티 배런 편집국장은 "끔찍하다"고 표현했다. 브리핑 참석이 허용됐던 다른 주류 언론들도 항의의 표시로 백악관 취재를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속속 밝히고 있다. 특히 AP통신과 타임지는 명단에 포함됐음에도 기자출입 제한 조치에 반발해 참석을 거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발 더 나가 "만약 앞으로도 폐쇄적인 브리핑이 계속된다면 참석하지 않겠다"고 못박았다. 반발이 커지자 백악관측은 "오히려 이날 출입기자 수를 늘려 풀(pool·공동 취재단)을 확대했다"며 "참석하지 못한 언론들은 공동 취재단을 통해 기사를 받을 수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스파이스 대변인은 문제의 브리핑 도중 속내를 드러낸 발언으로 질타를 받았다. 참석한 기자가 "사무실 공간도 넓은데 왜 기자들을 들어오지 못하게 했느냐"고 다그치자 그는 "앞으로는 적극적으로 (행정부를 향한 비난을) 밀어낼 것"이라며 "그냥 가만히 앉아서 헛소문과 조작된 이야기, 부정확한 사실들이 보도되는 것을 두고만 보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천명한 '언론과의 전쟁' 의지가 고스란히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브리핑에 앞서 열린 보수인사들의 최대 연례 모임인 '보수정치행동회의(CPAC)' 연설에서 주류 언론들을 향해 '가짜뉴스' 혹은 '국민의 적'이라고 공격했다. 정구현 기자 [email protected]

2017-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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